목차
1. 간농양 이란?
간농양은 간에 고름(PUS)이 쌓이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 고름은 주로 세균이나 기생충 같은 감염원에 의해 발생하며
감염이 일어나면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반응하여 간 내에 염증이 생기고, 결국 고름이 축적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감염이 정상 간세포와 간조직을 파괴시키고 그 자리에 고름이 고이게 되면, 간농양이 형성됩니다. 간농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화농성 간농양"으로 대부분의 경우가 이 유형에 속합니다. 다른 하나는 "아메바성 간농양"으로 아메바라는 기생충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이 둘은 증상은 비슷하지만, 진단과 치료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2. 간농양의 원인
간농양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감염 때문입니다. 감염원은 주로 다음과 같은 경로로 간에 도달하여 간농양을 유발합니다.
①직접 감염: 간이나 주변 기관에서 발생한 감염이 직접 간으로 퍼지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복부 수술 후 감염이 간으로 직접 퍼질 수 있습니다.
②혈류 감염: 몸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감염이 혈류를 통해 간으로 전파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장에서 발생한 감염이 혈류를 타고 간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③담도 감염: 돔도 계통의 감염이 간으로 퍼지는 경우입니다. 담석증이나 담도염과 같은 담도 계통의 질환이 간농양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④기생충 감염: 특히 아메바성 간농양의 경우, 아메바(Entamoeba histolytica)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기생충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가게 됩니다.
⑤면연 체계 약화: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AIDS(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와 같이 면역 체계가 약화된 사람들은 다양한 감염에 더 취약해져 간농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3. 간농양 증상
간농양의 주요 증상들을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①발열과 오한: 간농양이 생기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발열과 오한입니다. 이유 없이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농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열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꼭 의료기관을 방문하시어 진료를 받으십시오.
②복부 복통: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이 통증은 간농양이 있는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게는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가벼운 복통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 있으니 주의 깊게 관찰해 보시길 바랍니다.
③구역질과 구토: 간농양이 있으면 소화불량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구역질과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식욕이 떨어지고 음식 섭취가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지속된다면 간농양을 포함한 여러 소화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④체중 감소: 원인 모를 체중 감소도 간농양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식욕 부진과 함께 체중이 급격히 줄어든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평소 체중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십시오.
⑤피로감 및 무기력: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간농양을 포함한 여러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⑥황달: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간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이며 발견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4. 간농양 치료법
화농성 간농양 치료는 경피적 배농술,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수술 없이 피부를 통하여 농양까지 배농관을 찔러 넣어 고름 배출을 유도하는 경피적 도관 배액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농양이 한 개가 아니라 여러 개인 경우에도 여러 번의 경피적 배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간농양의 원인 균주를 고려하여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Enterobacteriaceae, 혐기성균, 연쇄구균, 장구균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 항생제 요법이 필요합니다.
아메바성 간농양은 대부분의 경우 배농 없이 항생제 치료만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됩니다. 그러나 화농성 간농양과 감별이 필요한 경우 농양흡인검사를 시행할 수 있고 처음부터 크기가 너무 크거나 위치가 심장에 가까운 경우 미리 안전하게 배농을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메바성 간농양의 경우 3일 내에 호전되며, 3~5일까지 기다려보고 호전이 없다면 배농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매우 중증인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간농양 예방법
①화농성 간농양: 특별하게 알려진 예방법은 없습니다.
②아메바성 간농양: 포낭에 감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가 되므로 가급적 정수된 물을 사용하고, 과일, 채소를 깨끗하게 씻어 섭취하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특히 아메바성 질환의 위험 지역을 여행을 다녀온 뒤에 발열, 오한, 우상복부 통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