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황장애란..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한 증상의 발현을 특징으로 하는 심리적 불안입니다. 이러한 발작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심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신체적인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발작의 증상 중에는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 극도의 불안, 호흡 곤란, 죽을 것 같은 공포, 가슴 답답함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공황장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이 질환을 이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생물학적(신체적인) 원인, 외부적인 스트레스, 개인적인 인생 경험, 특히 유년기의 초기 경험과 이에 따른 인격의 발달이 함께 작용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전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황장애가 오로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환경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도 공황장애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과 인지적인 요인 등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공황장애 발병의 복합적인 원인을 형성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공황장애가 개인의 심리적, 생리적인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3. 공황 발작(panic attack) 체크리스트
공황 발작(panic attack)이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동반하여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의미합니다. 공황 발작은 본래 외부의 위협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입니다. 공황 장애 환자의 경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부적절하게 반응하여 발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공황 발작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 되며, 10분 이내에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합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20분에서 30분 이내에 소실되며 1시간을 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발작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수일 또는 수개월 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한 공포감이나 불쾌감과 함께 체크리스트 중 13가지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발생할 때 "공황 발작"을 정의할 수 있습니다.
① 두근거림,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느낌
② 땀이 남
③ 손발이나 몸이 떨림
④ 숨이 가빠지거나 막힐 듯한 느낌
⑤ 질식할 것 같은 느낌
⑥가슴 부위의 통증이나 불쾌감
⑦ 메슥거리거나 속이 불편함
⑧ 어지럽고 휘청거리거나 혹은 실신할 것만 같은 느낌
⑨ 비현실감, 혹은 이인감(세상이 달라진 것 같은 느낌, 혹은 자신이 달라진 듯한 느낌)
⑩ 자제력을 잃거나 미쳐 버릴 것만 같아서 공포스러움
⑪ 죽음에 대한 공포
⑫ 이상한 감각(손발이 저릿저릿하거나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⑬ 오한이나 몸이 화끈거리는 느낌
[서울아산병원 칼럼 참조]
4. 공황 장애 진단 방법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병력, 정신상태 검사 등을 통해 공황 장애를 평가합니다. 공황 장애와 공존하는 정신과적 장애를 밝혀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요시 심리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원인이 될 수 있는 신체 질환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공황 발작과 유사한 증상을 갖는 신체 질환은 관상 동맥 질환, 갑상선 기능 이상, 부갑상선 기능 이상, 간질, 갈색종(pheochromocytoma), 저혈당증, 심실상성 빈맥(supraventricular tachycardia) 등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검사를 시행하여 각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그 외에 뇌 검사, 혈액검사, 심전도 검사, 소변 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5. 공황장애의 치료 방법 -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 치료
1) 약물 치료: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일반적으로 공황장애의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약물입니다. SSRI는 세로토닌 수치를 균형 있게 조절하여 공황 발작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s): 주로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되며,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만 중독성과 의존성이 있으므로 장기적인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주로 공황 발작 예방보다는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의 긴급한 대처를 위해 사용됩니다.
2) 인지-행동 치료(Cognitive-Behavioral Therapy, CBT): 인지-행동 치료는 공황장애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으로 입증된 심리치료 방법입니다. 주로 다음과 같은 기법을 활용합니다.
▶인지 재편 조절(Cognitive Restructuring): 부정적인 사고 패턴과 관련된 신념 및 태도를 찾고, 이를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로 변화시키는 기법입니다.
▶ 호흡 조절(Breathing Control): 공황 발작 시 호흡을 조절하여 신체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공황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 노출 치료(Exposure Therapy): 공황 발작을 유발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하여 공황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키는 방법입니다.
▶ 신체 활동 및 스트레스 관리: 규칙적인 신체 활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활용하여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도모합니다.
공황 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이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70~90%의 환자는 상당히 호전되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공황 장애에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이 합병되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